[한국일보] "토더기 지우기 안 돼요" 시 마스코트 지키기 나선 김해시민들
신임 시장 취임 후 마스코트 교체 우려
30년 상징 해동이 VS 전국 1위 토더기
시민들 "전임자 행적 지우기에 반대"

30년간 경남 김해시 캐릭터로 사용된 '해동이(왼쪽)'와 2023년 김해시의 새로운 마스코트가 된 '토더기'.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 마스코트인 '토더기'가 새로운 시장 취임으로 인해 퇴출 위기에 놓이자, 시민들 "토더기를 지켜 달라"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임 시장 시절 인기를 끌었던 마스코트를 바꾸는 건 세금 낭비에 전임자 행적 지우기라는 것이다.
3일 김해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시 마스코트인 토더기를 계속 사용해 달라'는 취지의 게시글이 30건 가까이 게시됐다. 6·3 지방선거 당시 정영두 신임 시장이 토더기 이전에 시 캐릭터였던 '해동이'를 부활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김해시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올라온 '토더기' 관련 민원들. 1일 취임한 정영두 신임 김해시장에게 시 마스코트인 '토더기' 사용을 유지해 달라는 내용이다. 김해시 홈페이지 캡처
2023년 홍태용 전임 시장 시절 탄생한 토더기는 가야시대 오리모양 토기에서 착안해 흙을 뜻하는 한자 '土(토)'와 오리를 뜻하는 영어 'Duck(덕)'을 합친 캐릭터다. 지난해 '2025 대한민국 지자체·공공 캐릭터 페스티벌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 시민은 민원 게시판에서 "다른 지자체들은 이렇게 인기를 끈 캐릭터 하나를 만들기 위해 수억 원의 예산을 쓰고도 실패한다"며 "이미 전국구 스타가 된 토더기를 시장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사장시키는 것은 스스로 브랜드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억지로 해동이를 전면에 내세우려 한다면, 역으로 기존 토더기가 어렵게 쌓아 올린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화제성마저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